내년 스마트폰 산업 '성장기' vs '성숙기' 논란
고성장을 구가해온 스마트폰 산업의 내년 성장세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스마트폰 산업이 성장을 지속한다는 데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시장이 내년부터 성숙기에 접어드는지를 놓고 의견이 갈렸다.
현대증권은 20일 고성장을 구가하던 스마트폰 산업이 내년에는 올해의 절반 수준인 22%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 백종석 연구원은 "내년 스마트폰 산업은 출하량 기준으로 올해보다 22% 성장할 전망"이라며 "이는 2010년 76%, 2011년 42% 성장에 비해서는 크게 떨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스마트폰 산업이 초기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일부 기업의 퇴출 ▲경쟁 강도의 심화 ▲후발 주자들의 경쟁력 상승 ▲브랜드 파워의 중요도 상승 등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스마트폰 산업이 내년까지 성장기에 머물다가 2014년에 성숙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스마트폰 수요는 8천2억대로 올해보다 2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로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도 내년 스마트폰 시장의 규모가 올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내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42% 증가한 9억7천730만대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과 삼성의 양강구도가 지속될 것이라는 데에는 의견을 함께하면서 LG전자를 '다크호스'로 꼽았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고성장도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백종석 연구원은 "애플과 삼성이 양강구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여전히 크지만 미래에는 LG전자의 경쟁력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LG전자는 하드웨어 성능, 디자인, 종합적 편의성에서 강점이 있어 스마트폰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전 세계적 '히트 상품'은 없이도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혜용 연구원도 "선진시장에서는 삼성과 애플의 경쟁구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신흥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는 삼성전자가 더 크게 누릴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이어 "중국 등의 급격한 스마트폰 수요 증가에 따른 부품 수혜 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운호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 내에서 삼성전자의 입지가 보다 강화되고 LG전자의 입지는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에 애플의 물량 증가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에 비해 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은 내년 스마트폰 관련 유망 종목으로 LG전자, LG이노텍, 인터플렉스, KH바텍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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