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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용 PCB 공급물량 크게 늘어… 공장가동률 100%, 신규 인원도 채용
글로벌 경기침체와 끊이지 않는 판가 인하, 연말 재고물량 조정으로 불황의 늪에 떨어져 휘청이던 국내 전자회로기판 업계가 모처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 등 국내 휴대전화 세트업체의 공격적인 시장 지배력 확대, 저가폰 생산 증가, 신규 스마트폰 물량 확대 등으로 인해 휴대전화용 PCB 공급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이로 인해 PCB기업들은 최근 공장가동률 100%를 기록하거나 신규 인원을 채용하는 등 물량 수급을 맞추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연성회로기판 전문기업인 비에이치(대표 김재창)는 올들어 1월과 2월 공급물량이 지난해 12월 대비 2배 가까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창 대표는 "당초 예상보다 휴대전화 시장의 침체 국면이 심각하지 않고, 세트업체의 시장지배력 확대 전략에 힘입어 연성회로기판(FPCB) 공급물량은 2배 가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원화 강세에 힘입어 일본 PCB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이 주춤하고 있고, 이로 인한 수혜가 한국 PCB기업에게 돌아오는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비에이치는 현재 늘어난 물량 수급을 위해 공장을 야간까지 풀가동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연말 경기 불황에 대비해 구조조정을 시행했지만, 다시 신규 인력 채용을 시작하는 등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세트기업들이 휴대전화 수요가 소폭 줄더라도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쪽으로 경영계획을 잡고 있어, 협력사들 또한 공급물량을 점차 늘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덕GDS 또한 최근 공급 물량이 약 20%가량 늘고 있다고 밝혔다.
대덕GDS 관계자는 "세트업체의 연말 재고 물량 조정이 일부 마무리되고, 최근 중국 생산 물량이 한국에서 생산되는 사례가 많아 제품 공급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휴대전화용 FPCB 물량이 대폭 늘어났고, 오히려 협력사들이 생산물량을 모두 맞추지 못할 정도"라며 "공장을 풀가동해도 시간이 모자라는 지경"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삼성전자에 PCB를 공급하고 있는 인터플렉스 또한 저가폰 및 스마트폰 물량 확대로 동반 성장을 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저가폰과 스마트폰을 양분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가폰은 베트남 공장을 활용해 수출 물량을 크게 늘려나가겠다는 포석이다.
삼성측은 오는 4월부터 저가폰 생산 가동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중국 하이저우를 통해 부품을 일부 조달받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저가폰에 들어가는 FPCB 생산을 한국에서 크게 늘리고 있는 것. 이 물량을 중국 해주를 통해 베트남으로 공급할 예정이어서 협력사들의 물량 또한 1, 2월을 기점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터치폰 등 스마트폰 생산량 또한 늘고 있어, 고가 스마트폰용 PCB생산물량도 늘어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세트업체들이 아직까지 재고물량 소진을 100% 완료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속적인 증가로 이어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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